임태훈 복귀, 송지선 두번 죽인 뻔뻔하고 반성없는 태도에 기가 막혀!
임태훈이 마운드에 복귀했다.
故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충격적 스캔들로 2군을 내려간지 채 120일도 되지 않은 이른 복귀다.
임태훈은 마운드에 복귀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짧은 사과문을 남겼다.
하지만 어쩐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예상보다 빠른 그의 복귀가 너무나 충격적이고 뻔뻔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임태훈이 얼마나 뛰어난 야구선수인지, 얼마나 대단한 야구 실력을 갖고 있는 위인인지에 대해 논하고 싶진 않다.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임태훈이 2군으로 떨어져 나간 가장 큰 이유는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스캔들 때문이었다.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충격적 스캔들은 수많은 야구팬을 실망시켰고, 나아가 대중을 분노케 했다.
임태훈은 철저하게 송지선 아나운서를 외면한 '나쁜 남자'였다. 스캔들이 터진 직후 송지선 아나운서는 언론의 집중적인 포격과 관심을 받으며 홀로 외로운 싸움을 했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그토록 힘겨운 투쟁을 할 때, 임태훈은 두산 베어스 구단 뒤에 숨어 사태를 관망했다. 2군으로 내려갔다가 1군으로 복귀하는 등 치졸한 방법으로 언론의 인터뷰를 교묘히 피해갔다. 임태훈이 침묵할수록 언론은 더더욱 송지선을 괴롭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지선은 임태훈을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는 1년 정도 사귀고 있는 사이다. 이제 좋은 눈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인터뷰를 하며 적극적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송지선의 이러한 수습 노력은 임태훈의 말 한마디로 물거품이 됐다. 임태훈은 구단 측의 입을 빌어 "송지선과 사귄 적이 없다."며 송지선의 발언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임태훈의 이 충격적 한 마디는 사태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던 송지선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결국 그녀는 외로움과 절망감에 몸부림치다 19층 난간에서 스스로의 몸을 던졌다.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힘들었던 추문과 루머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려 했던 이 가여운 여자는 믿었던 남자친구의 냉정한 '모르쇠'에 삶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스스로를 망가뜨렸다. 이건 정말 비극 중 비극이다.
송지선의 자살과 임태훈의 침묵 때문에 송지선과 임태훈의 관계는 끝끝내 미스터리로 남았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여성'인 송지선의 입에서 "우리 사귀고 있다"는 발언이 나올 정도면 송지선과 임태훈의 관계가 보통 친구 이상은 넘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건이 터졌을 때 임태훈이 그런 식으로 송지선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선 안 되는거였다. 최소한의 정확한 입장표명과 송지선과의 관계 정리로 송지선이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게 배려해야 했다.
하지만 임태훈은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 여성인 송지선이 언론과 대중에게 융단폭격을 맞으며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쓰러져 갈 때, 임태훈은 덩치 큰 구단의 뒤에 숨어 그 모습을 구경만 했고 심지어 "송지선과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며 그녀를 무참히 짓밟았다. 이런 짓은 남자가 할만한 행동이 아니다. 남자로서 너무 비겁하고, 너무 치졸한 짓이다.
송지선과 스캔들이 터진 이 후, 2군으로 내려가 '몸을 숨기고' 있던 임태훈은 결국 사건 발생 3개월만에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구단 측인 두산 베어스는 "임태훈은 뛰어난 선수다. 몸을 만드는 시간을 주기 위해 1군으로 복귀시켰다"고 설명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빠른 그의 복귀는 많은 대중의 입맛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그의 과거는 형식적인 사과와 해명 따위로 쉽게 잊혀질만한 가벼운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뭇 사람들은 임태훈의 복귀가 적어도 내년에나 이뤄질 것이라 생각했다. 자숙의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허나 임태훈은 이런 예상을 완전히 깨부숴 버렸다. 말 그대로 '얼굴에 철판을 깔아도' 보통 깐 것이 아닌 듯 싶다.
혹자는 야구 선수의 개인사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자고 하기도 한다. 물론 송지선과 임태훈의 관계는 매우 사적인 것이다. 그것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한 사람의 여성이 죽었다.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처참히 상처받고 짓밟힌 채 연인이라 믿었던 남자에게 버림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목숨값의 댓가가 고작 3개월도 안 되는 자숙기간이란 말인가. 영영 1군에 복귀하지 말란 소리가 아니다. 조금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한 시즌도 안되서 1군에 복귀하는 건 너무 이르다는 이야기다.
임태훈은 복귀하면서 "3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그런 그는 알까. 송지선이 죽음을 선택했던 그 짧았던 며칠의 시간이 그녀에겐 영겁같이 길었던 지옥의 순간이었다는 걸. 그가 조금이라도 송지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런 되도 않는 변명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가 겪어야 했던 고통은 송지선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번민했던 고통에 비하면 너무나 하잘 것 없다.
결국 임태훈은 끝끝내 그녀를 외면했다. 끝끝내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철저히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다. 뻔뻔하게 복귀하면서 시덥지 않은 해명만을 늘어 놓는 그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아니, 하늘에 있는 송지선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두산 베어스 측의 경솔한 복귀 결정과 부끄러움 없이 마운드에 돌아온 임태훈의 선택에 또 한번 대단한 실망감을 느낀다. 어찌되었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임태훈은 마운드에 다시 올라왔고, 시간이 흐를수록 송지선과의 스캔들은 점점 흐려져만 갈 것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그가 평생토록 꼭 기억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송지선이란 여자가 그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절망했다는 것. 송지선이란 여자가 그를 남자친구라 생각하고, 보호하려 했다는 것. 송지선이란 여자가 그의 차가운 외면과 냉정한 한 마디에 상처 받아 삶을 포기하고 말았다는 것. 송지선이란 여자가 죽음을 택하는 그 순간에도 그는 너무나도 졸렬하고 비겁하게 구단 뒤에 숨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
부끄러움을 가르칠 수 있다면 지금 이 시간, 마운드에 올라가 뻔뻔스레 공을 던지는 임태훈이란 '한 남자'에게 가르치고 싶은 심정이 든다. 결국 옛말이 맞았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게 됐다.